곧 명절입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더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명절 때 만나는 가족들이 항상 함께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같이 살고 있는 부부와 자녀들 과의 사이에도 종종 다툼이 일어나곤 합니다. 매일 같이 살아도 알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유독 한국에만 있다는 명절증후군으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화목을 위해 모이는 자리가 오랜 갈등이 심화되고 감정이 폭발하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명절 싸움의 원인은 무엇일까?
친절하지 않는 것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싸움은 별개의 문제인데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친절하지 않다. 그냥 친절하지 않음을 넘어 가끔은 남보다도 못한 사이처럼 사나워지고 막 대하기기까지 합니다. 명절 싸움 피하는 5가지 대화법을 통해 슬기로운 명절 생활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싸움을 막는 방법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아래의 다섯가지 대화법을 숙지하여 슬기로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째) 좋은 말을 건네고 부정적인 말은 참아야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싸움은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늘말이 곱다’는 속담이 있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시간들과 가족이라는 특수관계의 위계질서로 인해 어른들에게 강요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또한 가족들에게 갈등을 노출하면 편이 생기고 자신의 입장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밝히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예민함은 물론 부정적인 언어를 쏟아 낼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모든 갈등을 막는 최고의 한마디입니다.
둘째) 비교하는 말은 독이 됩니다.
“다른집은 일찍 와서 돕는데 너는 도대체 무엇을 하다 이제 오느냐?” “옆집 사위는 연봉이 1억이라는데 너는 왜 그렇냐? “누구네 아이는 이번에 서울대에 진학했단다. 도대체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냐?” “언제까지 혼자 살 꺼니? 다들 결혼해서 애들 낳고 잘 살잖니” 이런 말들은 가족에게 명절 트라우마를 남기고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보통은 과거에 본인들이 경험한 힘들었던 상황들을 자신도 모르게 되풀이하여 상처를 주곤 합니다. 혹자는 이런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결혼, 취업, 연봉, 성적 등 민감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벌금으로 5만 원씩 주자는 겁니다. 마냥 웃어넘길 제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처는 주는 사람은 잊어버리지만 받는 사람은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대화의 주제는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시작하기
최근에 화제가 되는 TV프로그램이나, 가벼운 이슈들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이나 ‘새해결심’등 많은 이들이 편하게 대화 할 수 있는 주제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개인의 성향과 논점이 강한 정치나 종교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확연히 다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견을 나누는 것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치는 명절대화의 경우에는 아예 꺼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넷째)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범하는 대화 피하기
과거에는 나이들면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는 것이 당연한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전체적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고 이제는 과거의 당연한 것들이 선택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유교문화 사상이 깊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성세대들이 본인의 어른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핑계하에 달라지는 사회의 변화를 무시한 말들을 하게 됩니다. 부모 자식, 형제, 자매 사이에서 서로를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그 시작점입니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될 뿐이지요. 달라진 사회상을 인정하고 날카로운 말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나, 마음을 담은 봉투(용돈)를 전하는 것이 더 현명하겠습니다.
다섯째) 술은 피하거나 일정량을 정해놓고 마시자.
사람들은 보통 기분이 태도가 되곤 합니다. 알코올로 인해 자제력이 없어지면 과거의 안좋았던 일들이 생각하거나 현재의 힘든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술은 이것들을 여과 없이 입 밖으로 나오게 하여 갈등의 씨앗을 뿌리게 됩니다. 심지어 다음날 왜 싸웠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고 갈등 그 자체에 매립되어 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의 대화는 쉽지 않습니다. 평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고 이보다 중요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무심코 던진 말들이 상처가 되고 싸움이 되어 심한 경우는 가족이 남이 되기도 합니다. 노래 가사에도 있지요.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되는 세상입니다. 명절 싸움을 피하는 5가지 대화법으로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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