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1월 30일 무료 공개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챗GPT 3.5가 전 세계를 뜨껍게 달구고 있습니다.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이용자수가 1억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엄청난 이용자들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2023년 2월 2일에는 출시 2개월 만에 챗GPT플러스(1개월에 20달러)의 유료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 3월 14일 최소 서비스 개시일 4개월 만에 성능을 크게 향상한 업그레이드 버전 챗 GPT4를 발표했습니다. 챗 GPT 4의 강점과 구글, 메타, 카카오 등 타사의 AI 개발현황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기존 유료 챗GPT플러스를 사용중인 유저들은 4.0 업그레이드 버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을 이용하여 채팅을 진행하면 GPT 4의 수준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GPT 3.5과 4.0 업그레이드 버전의 차이점
1. 멀티모달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인지하고 처리 가능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음식의 재료 사진을 보여주면 이것으로 가능한 여러 가지 레시피와 건강정보 등도 취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픈 AI의 파트너사인 '비마이아이즈'시각장애인에게 눈앞의 풍경과 물건의 형체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버추얼 자원봉사자도 소개하였습니다. 구글에서도 기존 문서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에 ALT태그(이미지를 설명해 주는 텍스트)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2. 언어능력
언어능력은 AI의 언어 모델의 능력을 보여주는 MMLU라는 수치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기본 언어인 영어는 70.1%에서 85.5%로 향상. 영어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언어까지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 한국어의 경우 77.0%로 영어로 대화하던 GPT3.5의 능력보다 좋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굳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챗GPT를 이용할 때에도 기존 3.5 버전에서 대답할 때보다 뛰어난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 관련해서는 느린 응답속도와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답변이나 엉뚱한 답변을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는 실제로 영어 데이터는 전체 학습데이터의 92%지만 한국어는 고작 0.19%에 불과한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번역기를 활용해서 질문을 하게 되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던 점들이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어를 비롯 26개의 언어의 대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3. 기억력
기존 3.5 버전은 영어텍스트를 기준으로 최대 약 3000 단어 정도를 기억하고 대화에 반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4.0 버전에서는 25000자로 기존대비 8배 이상의 단어를 기억하고 응답하도록 진화하였습니다. 흔히 물고기의 기억력이 3초로 알고 있는데(실제로는 12일 전의 일도 기억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하면 25초 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서로 표현하면 단편소설 정도인 50페이지 분량을 외워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기타
- 전문성 강화 :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전문 의학용어로 환자의 상태와 치료법을 묻자 정확한 치료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습득한 정보를 토대로 의학뿐만 아닌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회계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습니다.
- 자격시험 : 미국의 통합변호사시험 응시자 가운데 상위 10%의 성적을 내었으며, 미국의 수능시험(SAT)에서는 1600점 만점에 1300점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기존 3.5 버전은 통합변호사시험에서 낙방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요약 능력 :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요약하라는 질문에는 문장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표현하는 고품질의 요약 능력을 보였습니다.
챗GPT 플러그인 서비스 확장 전망과 국내 참여 기업 현황
한계점
그러나 여전히 창작에 대한 능력이 뛰어나기는 하나 없는 것을 지어내는 것이다 보니 환각(할루시네이션)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21년 9월 이전까지의 정보로 이루어져 있어 최신 정보에 대한 답변은 불가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능력은 독창적이지 못하고 기존 정보들을 토대로 다른 이들이 제시한 전망을 요약하는 답변을 보였습니다. 가장 문제시되는 점은 사실과 거짓정보를 정확하게 구분해 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타사 인공지능 AI 개발현황
구글 바드(BARD)
2023년 2월에 공개된 바드는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AI입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창의적인 글쓰기를 하는 것에 중점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시와 소설뿐 아니라 채팅과 음성대화도 가능하며, 람다(Lambda)라는 대화형 AI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는 AI를 통해 글쓰기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초안을 만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인사말이나, 채용정보, 메일발송 등 다양한 주제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초안을 바탕으로 인간이 수정을 더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치가 있습니다.
챗GPT에 대한 불안감에 내놓은 바드는 시연에서 오답을 내놓아 구글주가가 하락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검색 점유율 1위인 구글의 장점을 기반으로 크롬 웹브라우저에 바드를 탑재할 것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챗GPT를 따라잡을 날이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타(페이스북) 라마(LLaMA)
라마는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연구용으로 고안되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사용 신청을 받는 비상업적 라인선스 모델입니다. 역시 2023년 2월에 공개되었으며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빠르게 구동되는 AI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인해 경쟁사 AI 모델보다는 정보매개 역할을 하는 AI파라미터가 경쟁사들보다 적습니다. 매개 변수가 기본형의 경우 650억 개입니다. GPT3.5가 1750억 개인 점을 보면 아직은 상당이 미진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실행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입니다. 파라미터개수와 GPU 없이 실행된 느 점은 효율적인 AI를 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방대한 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AI를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하이퍼크로버 X
네이버는 2023년 7월 출시를 목표로 하이퍼크로버 X를 출시 준비 중입니다. 챗GPT보다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 많다는 것을 장점으로 한국어에 특화된 서비스입니다. 올해 상반기내에 '서치 GPT'를 공개할 예정이며 고도화된 검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포털 1위인 네이버의 AI도 기대가 됩니다.
카카오 코 GPT
카카오는 AI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2021년 11월에 코 GPT를 공개 했었습니다. 전국민이 사용중인 카카오톡에 코GPT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에 코GPT 3.5를 발표하고 연내 코챗GPT(가칭)를 론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한국어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의 챗GPT에서 부족한 한국어에 대한 응답 수준을 크게 높이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보다는 내수시장을 중점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현시점에서 오픈 AI의 챗GPT 4.0은 가장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중 가장 높은 확률의 대답을 내놓는 AI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여러 강점들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4.0 버전이 더 보완할 부분들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업드레이드가 진행될수록 언젠가는 인간을 뛰어넘을 인공지능이 나올 시기가 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추격하는 구글, 메타,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어떠한 차별화 서비스를 내놓을지도 기대가 됩니다. 경쟁 속에서 기술은 더 발전하는 법이니까요.
챗GPT Open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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