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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하게

치질 수술 증상과 항문외과 수술후기

by CrownU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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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라는 병에 걸렸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았지만 몸에 열이 나고 엉덩이가 조금 불편한 게 결국은 치루였습니다. 증상을 발견한 것부터 병원에서 진단받은 후기, 그리고 곧바로 수술까지 이어졌습니다. 급작스럽게 진행했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루 수술후기 남겨봅니다. 

열이 나기 시작

운전을 하거나 책상에 앉을때 엉덩이가 좀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지? 종기가 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반 며칠을 허비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나 몸에 열이 나기 시작했고 피로감까지 동반되었습니다. 몸살까지 왔구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인가? 아님 다른 질병인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역시나 병원을 가보는 게 마음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어디로 가야 하지?

엉덩이 항문 주변이 불편해서 항문외과로 가는게 맞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항문외과는 가기 싫은데... 치질은 고름이 나와서 속옷에 묻는 다는데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애매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찾아보니 증상이 맞겠고가 싶었습니다.

 

치질 증상과 원인

흔히 치질로 알고있는 항문농양은 항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보통은 항문 부근이 붓거나 통증이 있고 열이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염증에 대한 몸의 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항문 주위가 딱딱해지거나 붓고 빨갛게 되는 경우도 있고 심할 경우 고름이 엉덩이 피부를 뚫고 나와 배출되는 것입니다. 이경우는 상당히 진행이 된 상태로 항문 내부에서 고름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퍼져있을 수 있어 수술도 난도가 높고 재발 확률이 커진다고 합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항문 안에 항문샘이라는 것이 있는 게 여기에 세균이 들어가면 고름이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처럼 깨끗한 환경에 비데도 사용하는데 이상하다고 하니, 직접적인 세균 침투보다는 스트레스나 피로가 주된 원인이고 설사나 대장염으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비데는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면 공공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은게 좋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본인은 절대로 외부에서는 비데 사용 안 하다고 합니다. 관리되지 않은 비데는 오히려 독이라는 말씀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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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

근처의 병원을 수소문하여 급하게 방문했습니다. 접수하고 대기하는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병원은 모두 가기 싫겠지만 왠지 항문외과, 비뇨기과는 더 그런것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증상을 이야기하니 의심이 되니 육안으로 관찰을 진행하자고 하십니다. 부끄러움도 잠시 외관상으로는 괜찮다는 소견을 주셔서 일단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계속되면 다시 오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통증이 있고 열도 있는 상황이라 재차 설명을 하였더니 항문내시경을 권하십니다. 다만 이건 환자가 선택으로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매도 빨리 맞자는 마음으로 저는 해달라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묵직한 것이 고통도 좀 있습니다.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일하고 피부 내부에 염증 여부를 자세히 관찰하는 과정입니다. 역시나 농양(고름) 이 있다는 결과를 받게 되고 선생님과 저 둘 다 해보길 잘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바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해서 멘털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수술 말고는 정말로 방법이 없는 건가요?

안타깝지만 내부에 생긴 고름을 빼내는 것은 수술밖에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고름양이 많아지고 다른 부위까지 고름관이 확장되서 상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재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며 회사나 가족등에게 연락하고 오늘이나 내일 수술날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당황스럽습니다. 원래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나 불안해 하기 마련이라고 위로하며 당일 수술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진행

치루근본수술 이후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수술후 침대에 누워

생각외로 수술은 간단합니다. 다만 하반신 척추마취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4시간 정도는 누워서 회복을 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보통은 1박 2일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바쁜 세상인지라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오전에 진료를 받고 바로 수술하기로 결정하여 오후에 퇴원하는 일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마취를 하고 의사선생님 특유의 루틴인듯한 클래식을 들으며 20분 정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통증이 느껴지면 요청해서 마취제를 추가로 주입하면서 진행했습니다. 겁이 많은지라 2~3번은 마취제를 추가로 투여했습니다. 

항문의 고름관이 생겼는데 단순히 고름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해 이것까지 제거하는 치루근본수술로 진행하여 수술을 받았습니다. 타는 냄새가 반갑지는 않았지만 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회복기간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병원 침대에서 4시간 정도 척추 마취가 풀기길 기다렸습니다. 역시 한숨 자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잠은 잘 오지 않지만 말입니다. 

 

수술 이후 관리 

몸에 맞는 진통제를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
진통제가 예쁘다

수술 당일날은 진통제를 몸에 달고 퇴원합니다. 자동으로 투입되며 아플 때 추가로 눌러 주라고 하는데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덕분에 고통은 없습니다. 

수술 이후 다음날 병원을 재방문하여 고름이 계속 빠져나오는 것을 닦아주고 치료부위 소독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를 합니다. 저는 4시간 정도 간격으로 거즈를 교체해 주었습니다. 한 달 정도까지 서서히 줄어들면서 분비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좌욕을 꾸준히 해 주라는 처방도 받았습니다. 혈액순환과 함께 청결을 위해 병원에서는 수술부위가 다 아물어도 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저는 수술을 한 후 총 5번 방문을 추가로 했습니다. 1일, 2일, 3일, 일주일후 최종 한 달 뒤 이렇게 방문하여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잘 아물었다고 하는데 분비물은 한 달이 지난 후에도 조금씩은 나오고 있어 거즈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마치며

수술비용은 총 120만원에서 의료보험을 제외한 실제 제가 납부 금액은 26만 원입니다. 제가 가입한 실비 보험으로 청구한 날부터 5일 뒤에 금액을 받았습니다. 통원치료비 보험도 가입되어 있어 추가로 1만 원씩 5만 원도 받았습니다. 보험금이 입금되니 통증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항문농양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항문 내부로 감염이 확산되서 염증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증상들이 보이면 즉시 항문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수술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통증도 없어 괜찮지만 이후 관리가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항문농양 근본치료수술 후기였습니다. 회복기간도 당일 생활 가능할 정도이니 고민하지 말고 항문외과로 가시길 바랍니다. 제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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