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유충이 경기도 이천 정수장 수돗물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서울의 아리수는 괜찮다는데 뭔가 찜찜합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지만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특히나 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은 깔따구 유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아야 합니다.
깔따구란?
깔따구는 모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피를 빨아먹지 않기 때문에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길이는 약 10mm 정도로 모기와 매우 유사한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몸은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띄며 6개의 가는 다리가 있습니다. 나방파리나 모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미세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깔따구의 성충은 입이 퇴화하여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깔따구는 4~5급수의 더러운 물에서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유충은 주로 서식하며 썩은 식물 잔해를 먹고 삽니다. 유충은 생태계에서 유기물이나 오염된 물질들을 먹고 정화하는 좋은 역할도 합니다. 장구벌레나 관상용 물고기의 밥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실내에서는 습기가 많은 부엌이나 욕실 등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깔따구의 일생
깔따구는 알→유충→번데기→성충의 과정을 거치며 발육합니다.
암컷 깔따구는 습한 곳에 무려 100여 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갈색이나 회색을 띠는데 다리가 없고 길이가 5mm 내외입니다.
유충은 먹이를 먹으며 자라다가 번데기 단계를 거쳐 성충으로 됩니다. 유충기간은 약 1개월 정도이며 성충 수명은 3~4주가량 됩니다.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일주일 정도를 사는동안 번식만 합니다. 무리 지어 다니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깔따구 자체로는 모기처럼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러지와 아토피 비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깔따구 유충이 물에 섞이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깔따구 유충은 배설물과 무리로 이동하며 체표 단백질이 수돗물에 섞여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돗물에서 악취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수원에서 많은 수의 유충이 발견되면 심할 경우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충이나 배설물에 의한 수질 오염이 주원인입니다.
유충으로 인해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깔따구 유충 발견 시 대응방법
가정에서 수돗물에 깔따구 유충이나 애벌레, 성충 등이 발견되면 아래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1. 물 끓이기
가장 쉽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30분 이상 물을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끓이면 유충과 세균 등은 사멸됩니다.
2. 정수기 사용
정수기에 흡착되지 않는 유충 때문에 정수기로 여과된 물도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수기를 사용하면 유충이 걸러질 확률이 높습니다.
3. 수도관 청소
깔따구 유충은 수도관 틈새 등에 서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 업체 또는 인력을 투입해 수도관을 청소해야 합니다.
4. 수돗물 유충 신고
지자체나 수도 관리 기관에 유충 발견 사실을 신고하여 정기 점검 등 근본적 대책을 세우도록 요청해야 합니다.
마치며
유충은 수원지나 정수처리 과정, 노후한 수도관 등 다양한 경로로 수돗물에 섞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리 당국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선 수원지 및 취수장 주변의 위생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깔따구나 애벌레 유입을 차단해야 합니다.
정수장에서도 각 처리 과정에 대한 위생 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노후한 수도관 교체 등 유지보수에 힘써야 합니다.
가정에서부터 깨끗한 물을 공급하려면 전반적인 수돗물 공급 시스템의 개선과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렇듯 깔따구 유충 발견은 단순한 위생 문제를 넘어 식수원 관리와 수질 검사 체계 등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각 기관과 개인이 위생 관리에 힘써야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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